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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먹을기회가 좀처럼 없었어요. ^^ 텔레비전 광고는 많이 하고, 또 일본사람들도 좋아라 한다는데 전.. 별생각이 없는것보니 아직 막걸리 맛을 모르는것 같아요. ㅎㅎㅎ

여튼 직장생활하면서 5일 열심히 일하고, 토욜은 뭘 먹을까 하는게 제일 큰 관심사이고 삶의 희망이라 ... 이번엔 김치찌짐을 만들어 먹을까 하다, 태풍때문에 날도 꾸지리하고.. 잘됐다 막걸리나 함 먹어보자 싶어서 준비해 봤어요. ^^

집에서 가지고온 김치는 다 떨어지고, 여름이라 ems로 받을수도 없어서 김치 떨어진지 한달이 훌쩍넘은거 같아요. 이 시기는 정말 김치 보릿고개인가요. ㅎㅎㅎ ^^ 간혹 김치찌개가 먹고 싶을때도 있는데, 거~ 종가집김치인가 그거 사다놓지 않으면 절케 슈퍼에서 파는 무늬만 김치인 애들을 사먹어요. ^^ 주로 돼지고기와 볶아먹을때 유용하게 사용하지만, ㅋㅋㅋ 맛이 절대 찌개에는 사용할수 없는 그런 들쩍지근한 맛이나는 김치에요. ^^ made in korea라고 되어 있는데.. 일본사람 맛에 맞췄나바요. 늠흐 달아서 질릴때가 있거든요 ^^
여튼 김치는 여기 고기집(焼肉:야끼니꾸)체인점의 하나인 牛角(ぎゅうかく)에서 나오는 김치를 사와봤어요. 잘못사면 정말 들쩍지근하기만한 요상한 맛의 일본김치라서 그냥 먹기에도 짜증나는 맛이 있거든요. 그걸 피할려고 날흠 저걸로 사와봤어요. 포장지에는 맵고 단맛이라는데. 매운건 모르겠고 달기는 다네요. ㅎㅎㅎ


김치는 그릇에 담고 가위로 대충 잘라줬어요. 김치에 당근 넣으믄 앙댕다는데 넣어놨네요. 쳇-
여튼 전 밀가루와 전분가루를 5:1비율로 넣어서 다른 그릇을 이용해 물 넣고 잘 섞어 줬어요. 처음에는 재료위에 바로 밀가루 넣고 물 넣어서 저었는데, 힘도 많이 들고 별로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그릇에 밀가루 물을 따로 만들어서 부어줬어요.


3장정도 생각하고 하는거라 별로 어렵지도 않게 준비가 됐어요. ^^ 이제부터 슬슬 기대되네요. ㅎㅎㅎ
간만에 막걸리를 먹기도 하고 또 김치찌짐도 먹고 싶었던터라 ... 입에 침부터 고여요. ㅎㅎ


얇게 아주 얇게 펴서 부쳐야 맛있어요. ^^ 날흠 얇게 펴 놓고, 냄새도 그럴듯하게 맛난 냄새가 나더라구요. ^^


찌짐이 익는 동안 잠시 냉동실에 넣어둔 막걸리를 꺼내 봤어요. 포천 이동 막걸리와 진로에서 나온 막걸리가 있는데 고민후에 글애도 막걸리 전문회사(?)에서 만든 포천 이동 막걸리를 선택했어요. ㅎㅎ
거 텔레비전 광고에서 "ニッコリ~マッゴリ~ィドン~マッゴリ~♪" 이럼서 노래가 흘러나오거든요. ^^
찌짐 구울때는 흥얼거리면서.. 기분 좋았어요. ㅎㅎㅎ


적당한 사발이 없어서 밥그릇으로 준비했어요. 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막걸리는 사발에 먹어야 ㅋㅋㅋ 되지 않겠어욤. ㅋ
잠시 막걸리에 심취해  있는 동안 찌짐 겉이 약간 탓지만 뭐 잘라내고 먹어야 될만큼은 아니라서 걍~ 통과했어요. ^^


잔뜩 기대하고 적당히 흔들어서 막걸리를 그릇에 붓는 순간...아~ 이게.. 또 일본버전이구나 싶은 불길한 예감이 들더라구요. 자갈치 막걸리집에서 먹었던 걸쭉한 막걸리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늠흐 덜 껄쭉해 보이는 막걸리인데.. 아- 이거 맛이... 참.. -_-
밍밍~하고 달기만 한 ... 사이다 넣은 막걸리보다 못한... 이거 참...  칵테일도 아니고.. ㅡ.ㅡ
이건 니맛도 내맛도 아니고. ㅡ.ㅡ 설탕을 부었을까요. 이 단맛의 정체는 참. 꺼림직하네요.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며 먹을려고 했뜨만.. 젓가락 필요도 음눼요. 1000ml에 580엔 하드만.. 걍~ 늘 하던데로 맥주 사 마실껄 그랬어요. ㅎㅎㅎ


김치찌짐맛은 들쩍지근하네요. -_- 누가 땡초(청양고추) 반개만 줬으면 참 고맙겠는데...
규각쿠 김치도 머.. 한국에서 직접 가지고 온다드만.. 김치 자체가 단맛이 강하다 보니 꼭 찌짐에 설탕 넣은거 같아요 ㅡ.ㅡ 바삭거리는 질감과 오징어 덕에 먹긴 먹었는데... 빠른시일내에 종가집김치를 사와야 되겠어요... 아- 왜 음식에 단맛을 일케 넣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차라리 깍두기 팔던데 그거 사와서 막걸리랑 먹는게 더 나을뻔했어요. ^^ 날씨도 태풍때문에 꾸지리한데... 남포동 뒷골목의 김치찌짐도 생각이 나고, 자갈치에서 막걸리 먹던 생각도 나고. 괜히 추억에 빠져드는 날이네요. ㅎㅎㅎ

 

막걸리 사진찍는다고 찌짐을 좀 태웠네요. ㅎㅎㅎ 사진에는 더 검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잘라버리고 먹을만큼은 아니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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