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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나기도 하지만 너무 신발 만드는데 집중을 해서... 일년이 넘게 맘에 드는 패턴을 만들지도 못하고, 

연습용 신발만.. 늘어나 한꺼번에 정리를 했어요.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였지만, 실망스러운 결과가 많았고 

정말 맘대로 한켤레(?)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 좌절(헉. ㅋ)도 많이 하고는

너무나 정떨어져서 한동안 안했어요. ㅋ


얼마전 이사짐 정리를 하고는 가죽공예를 제일 처음으로 하게된 계기가 됐던 목걸이용 신발이 널부러져 있더라구요. ㅋ

첨에는 감동도 하고~ 어쩌면.. 더 이쁜 신발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에.. 날흠 연구대상이 됐던.. 신발인데 

지금보니. 흠.. 좀.. 그렇네요. 




요밑에.. 있는 사진속 신발이.. 처음 만들었던 신발이에요. 인터넷에 떠도는 아기신발도안으로 만들어봤었는데 날흠 신발끈도 코바늘로 뜨고, 신발끈 구멍조차도 신경을 많이 쓴 신발이었어요. 

동생이 이쁘다고 목걸이로 만들어서 선물을 했는데.. 몇번 끼고 다니더니.. 머.. 어딘가의 짐속에 묻혀있다가.. 

다시 빛을 보게 됐는데, 

재료는 사슴가죽으로 해서 약간 질감이 번들거리지는 않지만, 가죽나름의 오래된 멋이 느껴질려고 하는 단계인거 같아요.

전... 가죽으로 만들 소품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손때라고 해야되나.. 

깊이가 있어지는것같아서.. 좋더라구요. ^^




첫작품과 요즘 작품은.. 제일 큰 차이라고 하면.. 신발앞코에요. ^^ ㅋㅋㅋ

저걸 위해서 1년이 넘는 시간을 고민하고 만들고 실망하고 또 고민하고... 

패턴만든다고.. 버린신발이.. 나이키신발박스에 한박스가 나오더라구요. ㅋㅋㅋ ㅡ.ㅡ 

실물로 보면 사슴가죽이라 깊이는 더 있는거 같아요.. 

요즘은.. 컨셉이 빈티지라.. ㅋㅋㅋ 바로 만든신발이 몇년전꺼보다 더 오래되어 보이네요. ㅋ




가죽은... 여러가지 종류로 나뉘지만 이번에 사용한건 소가죽으로 밑창은 물을 묻혀도 변형이 되지 않는 가공이 들어간 소가죽이고, 위에부분은 아주아주 아끼는 오렌지지만 느낌자체가 빈티지한.. 손바닥 두개만한 크기의 물을 묻혀서 

변형을 시키면.. 물이 마른후에도 그대로 형태를 유지하는 소가죽이에요. 

도안을 그릴때부터 그런 특징이 표시가 나요.. ^^ 

형태를 변형시킬수 있는건 송곳으로 저렇게 그리면.. 확실히 표시가 나서... 음.. 뭐랄까 ... 잘못 그리면 대략 난감한.. ㅋㅋ

하얀색쪽은 변형이 되지 않는 가죽인데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 만약에.. 잘못했다 싶으면.. 약간의 눈속임으로 가릴수도 있을만큼.. 원래의 모양으로 잘 돌아오는 특징을 지녔어요.

구멍이 없어지지는 않아요. ㅋ 



자르고, 구멍내서 준비를 해요... 전.. 신발밑창으로 쓰는 저 가죽이 좀.. 많아서 했는데.. 

하다보니.. ㅡ.ㅡ 색깔이... 표가 나네요.. ㅋㅋㅋ 



원래는... 1.5정도의 구멍을 뚫고 싶었는데... 구멍을 뚫을때는 소리가 더 크게 나서... 

구멍이 한짝에... 6개라지만... 12개의 쾅쾅거리는 소리를 낼만한 시간이.. 아니라.. 저렇게 구멍뚫는 도구를 사용했어요. 

아주아주 손쉽고 간편하게 되는데 문제는... 2미리는 크기가 너무 크네요. ㅋ

나중에 물묻혔을때 약간... 땡겨줘야 겠어요. ㅋㅋㅋ

뚫고는 허걱했지만.. 벌써 늦어서... 걍.. 12개 다 뚫어줬어요. 어짜피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도 아니라.. 걍~쉽게쉽게 ㅋㅋㅋ



뭐든.. 그렇지만.. 제일 처음은, 제일 작거나 뒷쪽부터 해줘요.. 

전.. 저걸로 열쇠고리를 만들까 싶어서 미리 고리를 뒷쪽에 달아줬어요. 

그냥 구멍을 뚫고 O랑울 달면 되지만 그러다가 저번에 고리만 남은 아픈 기억이 있어서

달아줬어요. 



크기가 작아서 저렇게 겹치는 부분부터 안하면.. 나중에 아주.. 힘들게 고생하면서 바느질을 해야되요. 

앞부분과 뒷부분을 잇는 부분부터 각자 달아줘요. 실을 끊고 해야되서 귀찮긴 하지만서도

저걸 빠져먹으면... 정말.. 개고생을 해야되거든요. 아직까지는.. 흠.. 제대로된 신발의 모양이 아니죠.. ㅋㅋ



밑창과 윗부분을 앞쪽만 연결해 줬어요. 전 앞코를 동그랗게 올리고 싶어서 뒷부분은 나중에 할거에요. 전체를 연결해도 앞코를 동그랗게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러면 뒷쪽이 구겨져 버리거든요.. 근데 그것도 날흠 느낌이 괜찮아요^^



요렇게 보면.. 별로 안이쁘고. 제대로 될까라는 생각이 들죠? ㅋ 사실... 간만에 하다보니.. 패턴을 잘못 선택했어요. 뒷부분이.. 다른패턴을 붙였더라구요.. 살짝 걱정이 되는데.. 이쯤되면.. 다시하는것보다 버리는게 빠른편이라.. 그냥 대충 맞춰가면서 하기로 했어요. 결국. 앞코 윗부분의 신발끈 넣는 부분이 너무 커서 가위로 잘라줬어요



바느질을 열심히 하고는 물에 5분간 풍덩 빠져서 물을 흠뻑 빨아들이게 해요. 

일단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려면... 이부분이 제일 중요하니까... 물이 흠뻑 스며들어서 약간 시간과 공을 들이는게.. 훨 수월한거 같더라구요 ^^


앞쪽은 사진처럼 뒤에서부터 연필, 면봉, 머.. 기타 딱딱한 도구를 넣어서 

원하는 만큼 동그랗게 늘려줘요. 안한거랑 한거랑은.. 차이가 크죠? ㅋ



앞쪽변형이 끝나면... 이제.. 윗부분도 이쁘게 자리를 잡아줘요. 이 부분도 꽤 중요해서 안하면. .앞쪽도 이쁘게 안빠져요. ^^ 이부분은 연필처럼 좀 두껍고 동그란걸로 이쁘게 잡아줘요. 



한거랑 안한거의 차이가 극과 극이죠? ㅋㅋㅋ 저거떄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 했는지. 쯧.. 그렇지만... 머.. 만족스럽긴 해요. ㅋ



두짞다 서로 봐가며 변형시켜주는데, 전 항상 먼저했떤 신발한짝이 두번째 하는것보다 훨씬더 이쁘게 나오는거 같아요. 짝짝인 싫지만.. ㅋ 어쩔수 없으니까 최대한 똑같이 보이게 해줘요, 



신발 밑창을 하얀색으로 해버리는 바람에.. ㅡ.ㅡ 색감이 별로라.. 밑창만큼은... 어두운색으로 골랐어요.. 아놔~ 이런 실수를 ㅋㅋㅋ 늘 그렇지만.. 본드로 붙이고 신발안쪽으로 면봉으로 본드가 잘 붙을수 있게 꾹꾹 눌러줘요. 나중에 본드때문에 신발 밑창이 떨어지는 사태가 안 생기게.. 꼼꼼히.. 꾹꾹 눌러줘요. 



가위로 대충 자르고 칼로 이쁘게 다듬에 줘요. 이부분이 참 중요한데.. 아무리 잘드는칼이라고 해도 저 잘린면을 예쁘게 하는게 좀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덕분에 잘 드는 칼로 손가락부터 손바닥까지 일자로 칼자국 낼때도 있고... 조심또 조심을 하는 부분이에요. 

정말 순간... 손을 비더라구요. ^^

칼로 자르고 사포나 손톱손질할때 손톱가는걸.. 뭐라하는지 갑자기 생각이.. ㅡ.ㅡ 여튼.. 그런걸로.. 잘린면을 한번더 곱게 

다듬어 줘요. 어디 튀어나온 부분은 없는지... 깨끗하게.. 잘렸는지 신경써가며... 꼼꼼하게 다듬어 줘야되요.. 

왜 밑창을 흰색으로 했을까요? ㅋ 거기다.. 늘.. 여전히... 사진도 초점이 저질이네요ㅋ. 



흰색밑창때문에 어쩔수 없이... 갈색 토코놀로 마무리를 했어요. 토코놀 바르기전 물칠을 한번하고... 면봉으로 열심히 발라줘도... 감춰지지 않는 저 흰색선.. ㅡ.ㅡ 머.. 지금에서 되돌아갈수도 없고.. ㅋㅋㅋ 걍.. 안본척.. 못본척하고 넘어갑니다. ㅋ



자세히 보면.. 한쪽은 토코놀만 발랐고 다른한쪽은 왁싱까지 해서... 수십번을 다듬고 다듬어서 광을 낸 모양이에요. 

오른쪽 밑창에 약간... 광채가.. ㅋㅋㅋ

글쎄.. 저질사진이라서 잘 .. 안 느껴지겠지만... 저렇게.. 하면.. 좀더 빈티지하고 좀더 깊은 느낌을 내서.. 

마녀사냥을 보면서.. 열심히 열심히.. 광을 내줘요. ㅋ



실물색에 제일 가까운 사진인거 같아요.. 오렌지같지만.. 약간 브라운느낌도 나는.. ㅋㅋㅋ

열심히 광내줬는데... 앞코가 약간... 뭉툭해져버렸네요. ㅋ 사진으로 찍어놓으니까.. 

결점은.. 더 자세하게 보이지만.. 머.. 기계로 찍어낸것도 아니니까.. 라고하면서 위안도 해요. ㅋ

끈 색깔을 정하지 못해서.. 고민했는데.. 제일 비싼... 베이지색으로..결정했어요.. 

흠.. 뭐가 됐든지간에... 비싼건 이유가 있어요.. ㅋ

베이지색은 힘이 있어요. 끈이 그리고 다른것보다 약간 얇아서 미니신발에 어울리는 두께에요. 



생각보다... 끈을 많이 잡아먹지만... 아끼면... 것마저도 똥되는 경우를 많이 겪어서.. 

약간 남을 만큼... 잘라냈어요.. ㅠㅠ 아~ 신발은 미니인데.. 끈 길이는 미니가 아닌거 같아요.

완성된 사진을 보면..머.. 흐믓하네요.. ㅋㅋㅋ

신발 밑창이 가로 1.8 세로 3.5정도 되는 사이즈에요. 

저 작은 사이즈에서 소가죽의 깊이가 느껴지는.. 앤틱(?)한 미니 신발이 3시간만에 완성됐네요. 

요즘은 ... 광내는 시간이 많아서 결과적으로 오래 거려버리지만.. 

초기보다는 훨씬.. 깊이있는 신발이라.. 개인적으로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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