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공예] 마우스패스 만들기

그동안 사모은 가죽들이 좀 많아서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새로 가방하나 만들고 싶은데.. 또 산다고 하면.. 집안에서 점점 고립될것 같아서 

어짜든둥 소품이든 머든 만들수 있는건 다 만들어서 소진시키자는 목표로 뭘 만들까... 매의 눈으로 집안을 훑어보던중... 

정말. 몇년째 꼬질꼬질하게 있는 마우스 패스가 딱.. 눈에 들어오는게 아니겠어요. ^^

언젠가 컴퓨터 살때 딸려왔는지.. 아니면 길거리에서 받은것도 같아요. ^^ 가수도 하고 그러던데... 이름조차도 가물거리던 

그런 연예인이 딱하니 있는 그렇고 그런 마우스 패드에요. ^^

뒷면은 부들부들한건데... 검은색이라.. 그냥.. 선택했어요.^^ 저번에는.. 부들부들해서 쿠션으로 만들어 볼까 싶기도 했는데 

파이핑이야 뭐야 .. 귀찮아서 걍~ 눈팅만 하고 있던 애였는데,.. 결정적으로 뭘 만들려고 하면.. 모자라서.. 

이번에 활용하기로 했어요. ^^ 

전 컴퓨터랑 관련된 직업이라... 혹시 빨간색으로 하면.. 가죽사라고 돈좀 들어올까 싶어서.. 선택했어요. 

사진에서는 다홍빛이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는 더 빨간색으로 예뻐요. ^^

토코놀이 무색이 다 떨어져 나가서.. 이번에 구매를 해야되는데.. 본드도 좀 굳어진것 같기도 해서.. 

한껏 떡칠을 하듯.. 풍덩풍덩 발라줬어요. ㅋ

굳기전에 다 쓰지도 못할거... 뭘 그렇게 아끼면서 하는지. ㅋ

이번에는.걍~ 새로구매하면 풍덩풍덩 쓰고 치워야 겠어요. 굳어버리는게 더 아깝네요. ^^

뭐랄까... 매번 패턴만든다고 엄청나게 공을 들이는데.. 

이번에는. 걍 제가 사용할거라.. 패턴없이 바로 만들었어요. ^^ 누군가 만들어 달라고 하면 패턴부터 만들기 시작하는데

하면할수록. 머... 그까이꺼 대충하자 싶은 맘도.. 들더라구요. ^^

혼자쓸거라 그렇게 고퀄리티를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소재자체가.. 머.. 만들어놓고보면... 

그럭저럭 싼티나는건 못봐서.. 어느정도만 만들면 될것 같아요. ㅋ

본드발라놓고 볼륨감 줄려고... 열심히 양 사면을 눌러줬어요. ^^ 

흠.. 걍~ 안에 보강재를 안 넣고 하는거면... 평평한거라도 이쁘긴한데.. 

입체적인게.. 참.. 멋은 있어요. ^^

비싼가죽으로 하면 가죽자체에서 고급발광을 하더라구요. 정말..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사무실 분위기를 내는데... 머 ㅋㅋㅋ

저 빨간색만큼 돈이 굴러들어오면.. 하는 자그마한 소원을 담아서... 열심히 눌러줬어요. 

여기저기 깨끗하게 눌러준걸 본드가 마를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느질구멍을 뚫어줬어요. 전 공구이름이.. 대부분 일본어라.. 

글쓰는데까지 하기는 싫어서... 공구를 제대로 잘 안 불렀더니... ㅋㅋㅋ

글을 쓸려고 하는데 공구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언능 우리나라도 가죽공예가 많이 퍼져서.. 도구도. 우리나라말로 예쁘게 다 나왔으면 좋겠어요. ^^

마침 저녁시간이라... 밑에 쿠션을 받혀서 뚫었더니.. 구멍크기가.. ㅡ.ㅡ 일률적으로 나와야 바느질도 이쁜데.. 

아파트에 사니까 머 어쩔수가 없네요. ^^ 살짝... 변명이.. ㅋ

사진이 한장도 자기색깔을 안 가지고 찍혔네요. ㅋ 이 사진보다는 약간 더 어두운데.. ㅋ 사진찍는게... 참 어렵네요. 

구멍다 뚫고.. 폭풍바느질을 했어요. ^^ 이건.. 바느질 연습이 꽤 되는거 같은데.. 허리가 너무 아프네요. ^^

옆면을 다 잘라냈어요. 이번에 칼을 하나 새로 샀는데.. 칼은 그렇고 그런 커터칼인데

칼날을 검은색으로 된 좀 비싼게 있길래 사봤더니.. 이게 글쎄... 물건이에요.. ㅡ.ㅡ

가죽공예하면... 칼날이 항상 신경이 쓰이는게.. 단면이 깨끗하게 나와야 되는데.. 

아무리 마감을 잘해도 단면이 지저분하면.. 퀄리티가 쭉쭉 떨어져요. 

칼이.. 생각보다..너무 잘들어서.. 손등에..약간 포가 떠졌네요.. 

살짝... 날렸는데.. 흠... 머참.. 칼날은 잘들어도 다치고 무뎌도 다치게 되네요. ㅋ

아무리 조심을 해도.. 다치게 되는거 보니.. 어쩔수는 없나봐요. ㅋ

사실.. 포뜬것도 모르고 하다. 어떻게 손등에.. 피가 있어서 보니.. 아주 얇게 포가 떠 있어요. ㅎㅎㅎ 이런.. ㅡ.ㅡ

전 갠적으로 토코놀로 자연스럽게 광내는걸 좋아해서 이번에도 모서리부분만 손질하고 토코놀 처리를 했어요. 

앳지코트를 바를때도 있긴한데.. 건... 만들어 달라는 사람이 요청을 하면.. 하긴하는데. 해놓고도 참 맘에 안 들어요.. 

기껏 가죽으로 좋은 느낌냈는데 앳지코트로 억지느낌을 내는거 같은 생각인데.. 어디까지나 개인취향이니까.. 머. 

뭐든 주인만 맘에 들면 되는거 아닐까요? ㅋㅋ

여튼... 베베러가 무뎌진거 같아서 칼날 간다고 잘못했따가... 베베러자체 칼날이 없어진것처럼 아예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어 버려서.. 저번에 백엔샵에서 산 손톱손질하는 애를 잘 쓰고 있어요. ^^ 근데.. 힘조절이 잘못되면... 끝이라.. 아슬아슬하긴 해요. 

하루종일 좀... 로맨스가 필요하니 머니 하다가 언니가 응답하라 1994를 추천해주길래.. 그거 보면서.. 웃으면서.. 

단면처리를 너무 즐겁게했어요. ^^ 시간가는줄 모르고 ㅋㅋㅋ 웃으면서 열심히 슬리커로 광냈어요. ^^ 

다 하고 나니.. 책상위가 훤~ 하네요. ^^ ㅋㅋ 

여튼.. 푹신한게.. 마우스질도 더 잘되는거 같고... 색감도 화려해서 뭔가 잘될것 같은 느낌이 푹푹 들어요. ^^

시간은.. 걍.. 저녁 6시이후에 할거 다 하면서... 2시간 좀 더 걸린것도 같아요. ^^ 텔레비전보면서 했더니.. 바느질에 시간이 많이 걸린거 같아요. ^^ 그렇지만.. 시간에 비해서는... 분위기 자체가 다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