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공예] 미니보스턴백 동전지갑 만들기

한참을 마카롱동전지갑에 빠져서는 그때 구매한 10cm짜리 지퍼가 뒹굴어 다니길래.. 저걸로 뭘 만들어 볼까.. 하고 고민하던중.. 마침 골프용 보스턴백이 보여서 도전을 해봤어요. ^^

흠... 완성해놓으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가로 8센티에 세로 6센티 정도의 동전지갑인데 저걸.. 이틀에 걸려서 만들었어요. 

곡선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바느질 하나만 해도 피곤해 지더라구요. ^^

자투리가죽이 많긴 하지만 뭘 만들려고만 하면 쓸만한게 없어지는 그런 현상에.. 오늘도.. 한숨 쉬면서... 골랐어요. 윗부분은 옅은 갈색.. 요즘 탄색이라고 하던데... 여튼 밑은 갈색에 어울릴만한거 몇가지를 고르다 고르다 짙은밤색을 골랐어요. ^^

사진에는 잘 안나오는데 날흠 광택이 있는 가죽인데, 만들고 나니.. 핸드메이드 느낌도 묻어나오는게 더 없는게 아쉬운 그런 자투리가죽이었어요. 

패턴을 일러스트에서 만들었는데, 몸체부분 외곽선을 안 그렸더라구요. ^^ 뭐 어짜피 안으로 시접으로 넣을 부분이라 대충 볼펜으로 슥슥 그려줬어요. 패턴은 비교적 간단하고 쉬워보여요. ^^

패턴에 유리테이프 붙여서 구멍내주고 잘랏어요. ^^ 펠트공예도 그렇지만.. 참.. 귀찮은 작업이에요.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서 결과물이 아주 궁금해서.. 후딱후딱 했어요. 뒷면에 피할도 다 해준상태에요. 

손피할이 어렵긴하지만.. 것도 하다보니 이력이 나서. ㅋㅋㅋ 

가끔 저렇게 단순한 작업에 빠져서 시간가는줄도 몰라요. 

가방이나 입체적인걸 만들때는.. 본체에서 제일 먼쪽부터 하는게 저 날흠의 순서에요. ^^ 

지퍼는 중요하니까 제일먼저 했는데, 저 본체 윗부분의 갈색 가죽이 사슴가죽인데

부드러워요. 두께도 있으면서 부드러워서 잘못하면.. 늘어난채로 작업이 되어 버리는 아주 성가신 아이더라구요. 

최대한 시침핀으로 고정해서 늘어나지 않게 조심하면서 달아줬어요. 

안감을 따로 해줄려고 맘먹고 한 아이라 박음질로 하면 되긴하지만 혹시나 싶어서 뒷면도 깨끗하라고 바늘두개로 바느질 해줬어요. 다 하고 나니.. 좀 삐뚤빼뚤하네요.. 흠.. 그러면 안되는데...

지퍼 양 사이드는 정리를 일부러 안해줬어요. ^^ 속지할건데...함서.. ㅡ.ㅡ

끈은 본체에 미리 달아줬어요. ^^ 좀 두껍게 해줄까 하다가... 이번엔 걍 시범삼아 하는거라.. 최대한 단순작업으로 고고~ ㅋㅋ

밑판과 지퍼가 달린 윗판, 지퍼끝나는부분의 꼬리부분을 달아줬어요. 

일단 여기까지하면 앞으로는 바느질만 남았네요. ^^

지금까지의 느낌은 좋아요. ^^ 색상도 빈티지하고 짙은부분의 가죽이 의외로 오래된 분위기를 퐉퐉 내줘서 깊이가 있어보여요. ^^

연결한 후의 사진이에요. 안이 좀 더럽죠? ㅋㅋㅋ

밑판과 윗판을 연결해줬어요. ^^ 색깔이 만들고 나니 잘 어울리네요. 처음 시작할때는 긴가민가했었는데, 

밑판 색깔이 잘 받쳐주네요. 

가운데 부분과 본체를 연결했어요. 안쪽은 박음질로 해줬어요. 속지하는것 외에 박음질이 튼튼해서 잘 버텨줄거에요. 

가방본체 윗부분 지퍼부분과 겹쳐지는 부분이에요. ^^ 속지를 붙일거지만 안은 더러워도 바느질은 깨끗하게 하자 싶어서 정성들여 하고 있는데.. 흠.. 삐뚤어졌네요. ㅎㅎㅎ

요걸... 2틀동안 했어요. ^^ 머 물론 중간중간에 미드보면서 한거에... 이것저것 빼면.. 총 작업시간은 5시간 정도였어요. ^^

피할한다고 워낙에.. 몰두를 했더니..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네요. 

전체적인 느낌은... 샘플자체는 괜찮은데... 약간 수정할 부분이 몇군데 보이긴 해요. ^^ 디자인도 좀 손봐야 될것 같고... 

가방손잡이 부분을 좀더 동그랗고 두껍게 하면 좀더 무게감은 생길것 같아요. 

이번에는 윗부분이 부드러운 가죽이라 지퍼를 단 부분이 좀 흐물거리는 감이 있어서 담에는 좀 빳빳한 가죽으로 다시 도전해 봐야겠어요. ^^ 저 다음 동전지갑 만들때까지는 잘 쓰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