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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이다 주말이다하면 전 뭐라도 만들어야 되는 압박에 시달려요. ^^
누가 시킨건 아닌데, 주말동안 아무것도 만들지 않으면 걍 이불속에서 누워있었던것보다 더 시간을 활용못하는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번엔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막상 갈려고 확인해보니 예매를 밤9시넘어서 해놨더라구요. 사실 저녁 6시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요. ㅋ 어쩔수 없이 뭘 해볼까 하고 초조한 맘에 이것저것 생각하다 5켤레를 한꺼번에 해보자는 맘이 들더라구요.
보통은 한켤레씩 만드는데, 사실 두짝 만드는것도 나머지 남은 한짝은 먼저 만든것보다 대충만들어져요.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먼저 만든 한짝을 너무 공들여 만드는 바람에.. ㅡ.ㅡ 힘이 빠지기도 하거든요.
다 만들고 나니 밑에 사진같은 저런 그림이 나왔어요. ㅋ 사진으로만 본다면... 좋긴한뒈.. ㅋ
제가 만드는게 주로 소품위주다 보니 가죽을 통째로 사는 경우는 좀 없어요. 가죽파는곳을 산책하듯 돌아다니다 맘에 드는 색이나 짜투리가죽을 작은 비닐에 넣을수 있을만큼 해서 파는게 있어요. 대게 크기도 제각각, 소재도 제각각이지만 미니부츠정도 만드는데는 손색이 없는 그런 크기에요. 보통 손바닥정도의 크기면 만들수 있으니까, 소재만 좋다면 제법 알찬 그런 구매가 되요. ^^ 거기다가 여러가지 소재라서 실험해보기도 참 좋아요.
미니 부츠나 미니신발을 만들려면 주로 타닌나메시 가공이 되어 있는 가죽인데 무슨 가공이든간에 가죽을 물에 넣었을때 가공이 되는 그런 소재라야 되요
근데 하수다 보니 가죽만 탁 보고는 판단이 잘 안 설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조금 잘라서 물을 묻혀서 직접 가공이 되는지
확인해보는 무식하지만 원초적인 방법을 써요. ㅋ
아래 가죽은 좀 두껍지만 색상이 그린계열(어두운 카키색)이라 선택해봤어요. 나중에 바느질하고 신발 앞코를 해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일단 물테스트는 통과했어요. ^^
같은 조명인데,,, 위 가죽과 같은 색상이거든요. ^^ 완전 브라운으로 보이네요. 가죽표면은 스크레치가 잘나는 약간 광이 있는 그런 가죽이에요.
요 밑에 가죽은 통가죽인데, 성안상사라는 곳에서 만원짜리 자투리 가죽으로 구매했어요. ^^ 1.5kg인데 자투리가죽이라 그런지 색상의 진하기도 가지각색이고 두께도 제각각이지만 전 저만큼만 있어도 한켤레 정도는 충분히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평당 사는것보다 알찰때가 많아요. 사진에 보면 얼룩이 있는 부분이 있어요. 누가 밟았을까요? 흠.. 여튼 저런 부분은 신발 밑바닥으로 하면 되욤. ㅋ 나머지 깨끗한 부분은 보이는 앞코나 몸통부분으로 사용해요.
다섯켤레를 다 패턴따라 자르고 손질을 끝냈어요. 빨간색계열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빨간색은 좀처럼 잘 안나오더라구요.
여튼 패턴에 따라 오리고 부츠끈 구멍까지 다 뚫어줬어요. ^^
사실.. 이제부터.. 고생길이 시작되더라구요. 한짝한짝하면서 손톱이 빠져나갈것 같은 고통에.. ㅡ.ㅡ 일단 완성만 하자는 맘을 먹고 이앙물고 진행했어요. 말이 5켤레지 10짝이라.. ㅡ.ㅡ 저런식으로 진행하기는 상당히 좀 고통스럽다고 해야되나, 이거 뭐 대량생산도 아니고, 한짝한짝마다 질이 떨어지는게 팍팍 느껴져요. 한켤레씩 만드는건 그렇게 힘들진 않은데... 한꺼번에 저렇게 만드는건 확실히 힘드네요. ^^
제가 젤 좋아하는 통가죽으로 만든 신발이에요. 통가죽은 완성도가 남달라요. 똑같은 패턴이라도 디테일을 살리기에 정말 좋은 재료에요.
만들면서도 흡족해서 사진을 많이 찍었네요. ^^
보통은 신발끈을 다른 소재로 하는데, 이번엔 같은 가죽으로 해보자 싶어서 가위로 대충 잘랐어요. 길이는 걍 실 넣어서 확인하고 맞췄어요. 직접해보는게 제일 정확하거라구요. ㅎㅎ
실이라고 해야되나 신발끈용으로 사용하는 제일 가는매듭끈이 좀 비싸요.. 2미터에 삼천원정도 해서 평소에 좀 아끼는 편인데 대체할려고 저렇게 굵은 코바늘실을 백엔샵에서 사놓은게 있어요. 굵기는 좋은데 저기 풀을 먹여야 되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실이 쉽게 갈라져서 아직 어떻게 쓸까 확실히 용도가 불분명한데... 끈 길이 가늠하기는 딱인거 같아서 한번 매 봤어요.
앞에서 보면 이런 모양인데, 너무 실같은 느낌만 빼고는 참 좋아요.
실을 빼고 원래의 가죽을 물에 담궜다가 매줬어요. 느낌이 다르죠? ㅋ
전 디테일은 살아있으면서도 좀 과장된 모양의 미니신발을 만들고 싶다라는.. 날흠 신발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 어쩔땐 사실적인 것보다 저렇게 좀 이야기같은 분위기가 나는 그런 느낌이 좋아요. ^^ 뭔가 짝짝 달라붙는 느낌이 나요. ㅋ
요건... 그린계열의 걱정스러운 소재로 만든 신발이에요. 앞코모양이 걱정보다 쉽게 잡혀서 아주 좋은데 가죽자체가 두꺼워서 그런지 신발 윗부분은 좀 모양이 안잡혀서 디테일이 약간 떨어져요. 그렇지만 전체적인 모양은 귀여워서 날흠 만족스러워요.
모양 잡아준거랑 잡아주기전은 정말 다르죠? ㅋ
앞코가 동그랗게 올라온게 보여요? 약간 광택이 있는 가죽이라 걱정했던것보다는 훨 잘나왔어요.
옆에서 보면 앞코의 모양이 더 잘 보여요. 근데 역시 신발 윗부분이 걸리네요. ^^
휴~ 겨우 두켤레 만들고는 왼쪽 손톱이 빠질것 처럼 아파와서...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어요. ^^
한켤레씩 만드는건 뭐랄까 하나의 과정이 끝나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면 약간 휴식할 시간도 있는데 이런식으로 한과정을 10번 반복하는건 상당히 힘들었어요. ^^
속도도 점점 느려져요. 겨우 3켤레 만들고는... 천장보고 한참을 누워있었어요. ㅋㅋㅋ 벌써 만정이 떨어지고 있는 중이거든요.
끝으로 가면.. 완성하는거에 집중을 해서 신발밑창붙이는 장면은 빠졌네요. ㅡ.ㅡ 제일 좋아하는 기리메 작업도 그렇게 재미있게 하진 못했어요. ^^ 그렇지만 다 완성한걸 저렇게 신발장에 전시하듯이 해놓으니까 뭔가 뿌듯하긴한데.. 앞으로 절대로 저렇게 만들어 내진 못할것 같아요. ㅎㅎ
다 만들고 우리 초딩조카에게 보여주니... 우와~ 귀엽다.. 근데.. 이게 아무데도 쓸데가 없는 신발이네 그지? 콩순이(애지중지하는 인형)발에도 작고 콩순이 언니발에는 크고, 아~무데도 쓸모가 없어.. ㅡ.ㅡ 그러네요. ㅋㅋㅋ
사실.. 제가 소품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나 좋아하는것만 몇년째 만들다 보니.. 가끔 주변에서 실용적인것도 만들라고 권유를 하고 그래요. ^^ 맘이 안 땡겨서 안하고는 있는데, 요즘들어서 자꾸 눈치가 보여서 열심히 카페숙제를 하고는 있어요. 근데.. 기리메 작업말고는 정말.. 재미가 없긴해요. ㅎㅎㅎ
열심히 만들어 내야되는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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