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공예] 반달동전지갑 만들기

그동안 똑같은 패턴으로 만든 와인색 동전지갑을 사용했는데, 흠 뭐랄까 가죽자체가 너무 부드러운걸 

사용해서 그런지 저런 형태도 유지를 못하고 가방안에 어디 짱박히면 써야될때 찾을수가 없더라구요. ^^

그래서 어떤걸 만들까..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하고 여러가지 도안을 생각도 해봤는데, 

역시.. 흠.. 있는 도안으로 만들자라는 쉬운방법을 택했어요. 

그러다 집에 있는 가죽을 뒤적거리다 이번에는 맘에 맞는 가죽이 없는지라. ㅡ.ㅡ

몇일을 고민했어요. ^^ 또 가죽사다가 들키면... 곤란해 질것 같아서.. 시간만 보내다

가끔가는 까페에서 짜투리가죽이 나왔더라구요. ㅋㅋㅋ

것도 bbg가죽으로 두께도 사진으로 보니 적당히 두꺼운것 같고.. 무엇보다... 빨간색이 같이 섞여 있는지라, 

돈에 관한건 그걸로 하면 되겠다싶어서 얼릉 손들었어요. ㅋ

만원주고 구매했는데, 사진 내려 보시면... 거의 머 반박스정도에요. ㅋㅋ 만족할만큼 양은 많은데, 

큰 짜투리가 없어서 지갑은 못만들어도 반지갑 겉지정도 나올것 같은 크기의 짜투리도 있어요. ^^

여튼 저걸로 소품이나 만들자 싶어서 ... 날흠 만족해요. 

bbg가죽이 다른건 몰라도 완성품이 좀.. 고급스럽다해야되나. ㅋㅋㅋ 

전 저런 종류의 느낌이 나는 가죽이 좋아요. 단지 미니신발처럼 물에 변형을 해야되는데는 사용할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미니신발이야.. 저만 좋아라하니까.. ㅋㅋ

요 밑에 사진이 만원짜리 짜투리 가죽 양이에요. 엄청많죠? ㅋ

양이 저렇다 보니까.. 어떻게 감출방법이 없어서.. ㅡ.ㅡ 구매하고 이틀만에. 틀켰지만 머.. ㅋㅋ 어쩌겠어요. ^^ 

있는 도안이 뭐랄까... 흠... 부드러운 가죽용으로 만든거라 바느질간격이 다른것보다 약간 좁아요. 

부드러운 가죽에는 걍 송곳으로 저렇게 구멍만 찍어줘도 바느질이 되기도 하고 간격이 좁은게 이쁘더라구요. 

또 저기에 맞춰서 구멍뚫기가 귀찮아서 저렇게 해버렸어요. ^^ 

역시 굵은가죽이라 간격이 좁은게.. 약간 아슬아슬 할때가 많아요. ㅋ

마름모꼴로 모양으로된 치즐인가요? 취즐인가요? ㅋ 여튼 그걸로 열심히 두드려줬는데, 

역시 간격이 좁긴좁죠? ^^  

끝이 서로 만나는 곳은 좀더 간격이 좁은데.. ^^ 좀... 많이 아슬아슬해요. 

부드러운 가죽으로 할때는 뭐 두께도 사실... 0.6미리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피할이라든지 끝이 만나는 부분은 신경안써도 됐는데, 두꺼운 가죽이라 접히질 않는거에요. ^^ ㅋㅋㅋ 대충 맞춰보니 나중에 뒤집어서 작업하면 다시 뒤집을수 조차 없을것 같아서 깍아줬어요. ^^ 반이상 깍을려고 무려~ 한시간을 매달려서 칼로 도려냈어요. 

캇타칼하고 미세한 종이자르는 사선칼을 이용했는데, 죽을맛이더라구요. 

고생만 실컷하고, 안되겠다싶어 이를 꽉 앙물고 제단칼과 피할용 칼을 구매했어요. ㅡ.ㅡ 안들켜야 되는데.. ㅋ

담번부터는 아주 쉬울거에요. ㅋ

다른 정리 다하고, 토코놀로 안을 마무리 했어요. ^^ 속지를 따로 만들면 좋겠지만, 가죽 도려내고 났더니, 

머 세심한 부분에는 신경이 안쓰이기도 하고 어짜피 동전지갑 저렇게 만들면 지겨워질때까지만 쓰니까

평상시 안보이는 안은 대충 넘어가기로 했어요. 

아래는 단면을 토코놀 처리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한면과 안한면 광택과 마감이 틀리죠? ^^ ㅋㅋㅋ 사실은 단면이 깨끗해야 되는데, 걍~ 가위로 잘랐더니.. ㅋㅋㅋ

여튼 사포질해주고, 또 토코놀칠하고 열심히 광내고

전 저 작업이 제일 재밌고 뿌듯해요. ^^ 

상당히 시간이 많이 가긴한데 매끈해지는걸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약간 멀리서 찍어봤어요. ^^ 정말 다르죠? 뽀대나죠? ㅋ

원래 반달지갑할때는 지퍼부터 먼저다는데, 뒤집고 그럴상황이 아닌지라, 한쪽 끝면을 하고 바로 지퍼를 한쪽만 붙였어요. 

음 뭐랄까, 맞은편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지는데, 뒤집을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개고생하고 있어요. ^^ 

걍~ 이쯤되서는 있는 가죽으로 할껄그랬다는둥, 원래 하수가 재료탓한다는둥, 온갖 자학 다하면서 

열심히 한땀한땀하고 있어요. ^^ 

제가 사용할거라 ,, ,박음질로 ㅎㅎㅎ ㅡ.ㅡ

맞은편은 땀수가 같아서 어느정도만 저렇게 시침핀으로 고정해놓으면 특별히 뒤틀리지않고 작업은 가능해요. 

저렇게 되면... 바느질도 어렵고, 티비보면서 하면.. 시침핀이다 바늘이다 여기저기서 손에 구멍뚫는 일이 있긴해도 

점점 완성되어 가는 모습에 흥분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되긴해요. 

어느정도 다 만들고 난 뒤 입을 열고 찍어봤어요. ^^ 사실... 저렇게 약간 안이 보이긴한데 그렇게 흉하진 않다요. 홍홍. ㅋ

크기가 주먹만해서 동정도 많이 들어가고, 부드러운 가죽으로 했을때 무게때문에 축~ 처지는것도 없어서 

날흠 잘했다 싶더라구요. ^^ 

단지 만들때 크기가 작아서 평소보다 시간은 훨씬 많이 걸렸어요. 총 5시간정도는 저기 겹치는부분 가죽오려내고, 지퍼부분 바느질하는데 거의다 쓰긴해도 만들어 놓은 모습은 정말.. 뿅~가게 이뻐요. ^^ ㅋㅋㅋ

정면에서 본 부분이에요. 왼쪽밑에 부분이 사진으로 보니까 약간 거슬리기도 한데.. 실제로는 잘 보이는쪽이 아니라 그럭저럭 만족스러워요. ^^ 안쪽면은 토코놀로만 마무리했는데 실제로 보면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이에요. ^^

흠.. 뭐랄까 사진보다 실물이 이쁜거(?) 같아요. ^^

여러각도에서 찍어보는데 역시 찍새가.. ㅋㅋ 저질셔터를 눌리는터라

실물처럼 이쁘게는 안나오는것 같아요. ^^ 

이번에 구매한 짜투리 가죽을 반정도를 사용해도 많은 소품이 나올텐데.. ㅋㅋㅋ

어느정도 소진을 하고 정리를 해둬야 .. 담 가죽을 또 구매할수 있으니까.. 당분간은.. 저걸로 열심히 만들어 봐야 겠어요. ^^